(초점)귀족주 롯데칠성, 1백만원 넘보기 가능할까

  • 등록 2002-03-19 오후 5:26:23

    수정 2002-03-19 오후 5:26:23

[edaily] 롯데칠성이 19일 상한가인 73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70만원대에 올라서자 시장의 관심은 100만원대 돌파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절대 주가로는 롯데칠성이 가장 높다. 주권분할로 액면이 500원인 SK텔레콤(27만8000원), 동방아그로우(19만원), 인터피온우(16만6500원) 등을 감안하면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 롯데칠성의 100만원 도전에 불을 붙인 곳은 외국계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18일자 보고서에서 음료시장 수요증가가 전망된다며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추천했다. CLSA는 경기 회복 및 월드컵특수라는 호재로 올해 청량음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봄이 일찍 찾아와 전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음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CLSA는 전망했다. 롯데칠성의 올해 순이익 전망도 종전보다 25% 상향조정했다. 이에대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반응은 갈라지고 있다. 우선 KGI증권의 홍수연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은 재무구조 및 현금 보유면에서 우량한 종목인데다 거래도 적다"면서 "그간 주가가 많이 올랐어도 PER는 여전히 그리 높지 않은 수준으로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홍수연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주가가 100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SK증권의 황찬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이 올해 사상 최고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다 업계 1위업체에 대한 시장집중력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롯데제과의 PER이 9.1배로 업종평군(9배)과 비슷한 수준으로 더이상 저평가 메릿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없지는 않지만 롯데칠성이 100만원까지 급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황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의 특징중 하나는 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귀족주"라는 점. 신격호회장등 대주주 지분율이 50.4%이며 외국인의 지분율이 29.6%다. 유통될수 있는 주식이 전체의 20%정도밖에 안된다. 이에따라 롯데칠성의 주가상승은 투자자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으며 100만원이 가도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롯데칠성을 커버대상에서 제외했다는 한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이 소주나 맥주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사 인수등을 통해 국내의 독보적인 주류회사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이경우 100만원을 돌파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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