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열흘간 직원 1200명 만났다···'소통경영' 눈길

신입부터 임원까지 한자리···"혁신 첫걸음. 직원소통"
"생명보험사는 '상부상조' 플랫폼 역할 충실히 해야"
  • 등록 2024-02-05 오전 11:27:02

    수정 2024-02-05 오후 7:17:05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최근 열흘 동안 세 번 직원들 앞에 섰다. 그때마다 광화문 본사 23층 대강당(대산홀)은 1200여명의 본사 직원 400여명씩 돌아가면서 참석했고 신 의장은 비슷한 주제로 3번의 열정 토크쇼를 진행했다.

지난달 24일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서울 광화문 본사 23층 대강당(대산홀)에서 본사 직원들과 열정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의장은 매년 초 천안 연수원(계성원)에서 영업 현장의 지점장급 이상과 본사의 팀장급 이상 간부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1월 말~2월 초에 본사에서 근무하는 1200여명의 직원들 모두와 2시간가량씩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영현황설명회는 지난해 경영을 평가하고 올해 경영방침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신 의장이 여러 번 같은 내용을 반복하면서까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은 경영 방침을 직원들과 충분히 공유하지 못하면 직원의 마음을 사기 어렵고,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임원들은 “한 번만 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화상으로 참석하면 된다”고 제안했지만 신 의장이 될 수 있는 대로 본사 모든 직원과 직접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신 의장은 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필요하다”며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고객의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혁신과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이 건강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실패는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며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또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보험사업자는 고객들이 생명보험을 통해 미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상부상조’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보험사는 단순히 보험금 지급을 넘어 역경에 부딪힌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 제시를 통해 고객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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