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신경치료(엔도, ENDO)라고 불리는 근관치료는 치아의 뿌리 속에 있는 염증 및 괴사 부위를 제거하고 치과용 약물로 소독한 뒤, 안정된 재료로 충전하는 치료이다. 치아 내부의 신경인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 가장 주된 원인은 충치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충치가 심해져서 치아 속 신경까지 세균이 퍼지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초기에는 약한 통증부터 갈수록 견디기 힘든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치수 안에 염증이 심해져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신경치료(근관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만약 근관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이 점차 심해지고,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퍼져서 결국에는 치아를 발치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에 근관치료는 치수까지 염증이 퍼진 치아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이러한 기존 평가법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김백일 교수 연구팀은 근관 내 오염 상태를 페이퍼포인트를 사용해서 세균 활성도의 형광을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에서는 총 58명(남자 33명, 여자 25명, 평균나이 40.6세)의 환자로부터 근관치료 중 160개의 페이퍼포인트 샘플을 채취한 후 QLF기술을 이용하여 세균의 자가형광 반응을 평가하였다. 연구결과 근관 감염의 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붉은 형광 반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그림), 붉은 형광 강도로 근관 감염 여부를 평가하는데 진단 정확도가 매우 높은 수준 (AUC = 0.81-0.95)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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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세균의 자가형광 진단기술을 활용한 진단기기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 중으로, 아이오바이오에서 개발한 정량광형광기 큐레이 장비가 대표적이다. 큐레이 캠프로를 활용하면 치아 전체에 대한 스크리닝이 가능하고, 큐레이 펜씨를 활용하면 개발 치아에 대한 세균 내 감염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2018년에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평가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증 검사시 요양급여가 적용(5세 이상 12세 이하 아동)되었다.
이 연구 결과는 치의학 저널인 Journal of Dentistry에 6월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