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그린 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1조원을 쏟아붓는다. 수소·암모니아부터 바이오에너지를 포함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물론 탄소중립 실현의 열쇠라고 불리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최근 공개한 ‘ESG 리포트’에서 2026년까지 1조790억원을 미래 에너지 기술과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이른바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Green Energy & Materials Company)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 (그래픽=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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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올해부터 4년간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에너지 공급을 위한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5450억원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한 생활폐기물 가스화 기술 관련 투자 등을 통한 순환경제 추진에 3330억원 △탄소 포집·저장 관련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2010억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 쓰이는 투자금은 지난달 밝힌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내용의 공시를 발표한 뒤 “그린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개발 그리고 관련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기존 투자 영역에 대한 사업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신규 그린 기술 영역에 대한 씨드 투자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그린 포트폴리오 구축 방향과 사업모델 혁신 의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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