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해제도 소용없다"…전국 집값 사상 최대 낙폭 또 경신

전국 아파트값 0.47% 하락..8주째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도 0.46% 하락..하락폭 역대 최대
노원구 -0.74%, 도봉구 -0.67%, 송파구 -0.60% 등
잠실 트리지움 전용 84㎡ 18.3억..1년새 6.2억 하락
  • 등록 2022-11-17 오후 2:02:40

    수정 2022-11-18 오전 8:08:4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서울 및 경기 4곳을 제외한 전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전국 아파트값은 낙폭을 확대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 하락률을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주 전보다 0.47% 하락했다. 전주(-0.39%)보다 0.08%포인트 하락폭이 커지면서 8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전주보다 가격이 떨어진 곳은 168곳에서 171곳으로 늘었다.

서울 아파트값도 한 주 전보다 0.46% 하락했다. 전주(-0.38%)보다 0.08%포인트 내린 것으로 역대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수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하락 조정된 급매물에만 간헐적 매수문의가 존재하는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0.74%)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도봉구(-0.67%), 강북구(-0.63%), 송파구(-0.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가 지난 14일 1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24억5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6억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노원구 하계동 하계청구1차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지난 9일 7억1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9월 10억6000만원(6층)에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해 매수자 중 2030세대 비중이 49.3%일 정도로 영끌 수요가 몰렸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집값 하락과 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기,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각각 0.59%, 0.79% 하락하며 전주보다 0.10%포인트, 0.19%포인트 내림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부천(-0.95%) 의왕(-0.93%), 안양 동안구(-0.92%)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고, 인천에서는 서구(-0.94%), 연수구(-0.92%)에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0.37% 내렸다. 세종(-0.61%)과 울산(-0.59%), 대전(-0.49%) 등 대다수 지역이 낙폭을 확대했다. 세종의 경우 올들어 집값이 10.79% 떨어졌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강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53% 내리면서 전주(-0.43%)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수도권(-0.57%→-0.70%), 서울(-0.48%→-0.59%) 및 지방(-0.30%→-0.37%)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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