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외교부가 13일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 또다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이 국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이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반복한 것에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소마 공사는 방위백서 관련 공식 입장, 문재인 대통령 방일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 일본 방위성이 발간하는 ‘방위백서’에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가운데,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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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주재하는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2021년판 방위백서 ‘일본의 방위’를 결정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 보도에 따르면 이 백서에는 독도를 “우리나라(일본)의 고유영토”라고 명시했다. 또 한국이 독도를 포함한 주변 해역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방위 당국에 따른 부정적인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이번 결정은 한국이 강하게 반발할 것을 알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10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일본이 매년 내놓는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시절인 2005년 이후 17년째다.
| 일본 방위성이 발간하는 ‘방위백서’에 올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가운데,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초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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