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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주도 연합군 대변인인 웨인 마로토 대령은 이날 시리아 알오마르 유전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 발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상자는 없었으며 물적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미군 역시 포격으로 대응 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마로토 대변인은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시리아 현지언론들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알오마르 유전 인근에서 수차례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은 이란 지원을 받는 민병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미군의 화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 양측 간 공방이 지속 발전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확전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민병대를 억제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또다른 도전 과제”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공방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관련 7차 협상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힘겨루기로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공방이 향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핵합의 복원을 원하고 있으나, 당사국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협상 재개 일정도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풀어야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먼저 핵합의를 다시 준수해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