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지지구 학살 중단" 촉구

20일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 기자회견
"한국정부, 이스라엘과 FTA 파기해야"
  • 등록 2021-05-20 오후 12:31:56

    수정 2021-05-20 오후 12:31:5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160개 시민단체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며, 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점령지 전역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20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평화연대와 참여연대 등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는 160개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이 현재 가자지구 내 방송국, 전기와 수도 시설 등 민간시설까지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현재까지 가자지구 주민 219명 사망하고, 1600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 중 63명은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며 “그 어떠한 이유로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살상을 자행하는 것은 결코 정당방위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반복적인 가자지구 침공과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이스라엘을 사실상 두둔한 점을 지적했다.

단체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방어권 행사’라고 지지하며, 유엔 안보리 휴전 요청 결의안 통과를 부결시켰을 뿐 아니라 예정되어 있던 무기 지원을 그대로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단체는 “한국 정부 역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한 지 이틀 후인 지난 12일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정식 체결했다”며 “이스라엘과의 FTA를 파기하고 이스라엘에 포괄적 무기금수조치를 부과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참석자들은 한국 시민사회단체의 서한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전달했다.

20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 중단 촉구 기자회견 후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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