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인영 장관의 방미는 6월말경으로 일정 잡고 관련 준비를 해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로서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여러 외교 일정도 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 절차 수칙에 따라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감안해 6월말경에 방미 일정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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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인영 장관은 지난달 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 사실을 깜짝 공개하며 미국 방문을 예고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방미 일정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중요한 시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당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 간 전략적 조율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시간표를 앞당기는 중요 계기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반응을 단정하거나 이런 절차를 취할 것이라고 예단하기보다 차분히 지켜보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안정적, 평화적으로 남북북미를 관리하고, 대화 복원 여건을 만드는 게 필요한 시점인 만큼 단정하거나 서두르기 보다 상황을 봐가면서 (남북미 관계 개선의) 장애요인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상황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북한 반응을 주시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