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애초 오전 5시30분부터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백신의 온도 체크 등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되며 5시50분께부터 본격적인 배송이 진행됐다.
이날 이천 물류센터에서 56대의 냉장차에 실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순찰자와 군사경찰차 또는 특전사차량 등의 호위를 받아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할 요양병원·요양시설과 보건소로 차례로 출발했다.
이보다 앞서 전일인 24일 오후 7시에는 3만9000 도즈가 목포항을 거쳐 선박을 이용해 제주도로 먼저 출발했으며 울릉도로 보내지는 백신은 26일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로 향하던 백신은 목포항으로 향하던 중 운송차량 내 수송용기에서 온도 일탈이 감지돼 백신을 포함한 운송차량을 대체차량으로 교체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목포항까지의 시간 등을 고려, 질병관리청은 대체차량을 투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으며 새로운 백신을 실은 대체차량이 목포항을 통해 현재 제주에 정시에 도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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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32만6000만 도즈가 추가로 이송될 예정이며 26일에는 32만7000만 도즈, 27일에는 28만6000만 도즈, 28일에는 28만 도즈 등 28일까지 총 157만 (78만5000명분)도즈가 차례로 도착한다.
28일까지 이천 물류센터로 배송되는 물량은 총 175만 도즈, 78만5000명분이며 이는 애초 계획보다 3만5000명분이 늘어난 수치다.
이천 물류센터에서 28일까지 4일간 전국 1651개소 요양병원·시설과 258개 보건소 등 총 1909개 접종기관으로 37만9900도즈(18만9950명)가 배송될 예정이다. 요양병원 등에 26만4000 도즈가, 보건소에 11만5900도즈가 각각 배송된다.
이날 오전 8시48분께 백신이 도착한 경기도 수원 권선구 보건소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 도즈를 받았다. 5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관내 요양시설 17곳과 정신재활시설 5곳의 65세 미만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46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할 물량이다.
이곳에서는 요양병원과 시설에 등에 대해 방문접수를 진행하고, 그 외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시설 입소자는 3월2일부터 10명 단위로 예약에 따라 보건소에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3월 중순이면 1차 접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송된 백신은 보건소 1층에 ‘오토콜 기능’이 탑재된 백신 전용 냉장고에 보관된다. 오토콜 기능은 온도가 이탈하면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다.
우태욱 권선구보건소장은 “백신은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안전하게 관리할 예정”이라며 “시민들 중 코로나19 백신을 빨리 접종해 일상 생활을 회복하고자 언제 접종을 할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많고 또 반면에 백신에 대해 불안감을 보이는 분들도 많아 보건 당국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