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일본계 중대형 저축은행 JT저축은행이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나왔다. 현재 JT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본 금융사 J트러스트홀딩스는 국내 진출 저축은행 중 한 곳인 JT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J트러스트가 보유한 JT저축은행의 지분 100% 전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JT저축은행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잠재적 매수 후보자를 골라 투자설명서를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모기업인 J트러스트가 최근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 매각 자문사로 김앤장을 선정한 상태며, 매수 후보자와 가격 등은 차차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JT저축은행은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다른 소형 저축은행들과 달리, 수익성과 자산 모두 양호해 이른 시일 내에 매각될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006년 설립된 옛 예아름상호저축은행이 모태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스탠다드차타드(SC)를 거쳐 2015년 일본 금융사 J트러스트에 인수됐다. J트러스트가 인수할 당시 자산 규모가 7547억원이었던 JT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기준 1조3897억원까지 두 배 가량 몸집이 커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3억원에서 31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 경기도와 광주광역시·전라도 지역에서 정상 영업 중이다.
| JT저축은행 한 영업점 모습.(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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