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에이프로젠 KIC(007460)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에이프로젠이 2개의 생산 라인을 추가 증설해 국내 3번째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췄다고 26일 밝혔다.
| 에이프로젠 사옥(사진=에이프로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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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공장은 충청북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설의 연면적은 5만2247㎡ 규모이며, 약 3700억원이 공사비로 사용됐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레미케이드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복제약)를 생산하고 있고 향후 리툭산, 휴미라 등 다른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급성백혈병 치료제, 면역관문 항암제 등 개발 중인 이중항체 신약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오송 공장에 설치된 2개의 생산 라인을 포함해 총 4개 생산 라인을 동시에 가동하면 1회 회수할 수 있는 배양액(배양이 완료돼 항체의약품이 포함된 배지)의 양이 24만리터에 달한다”면서 “이는 각각 36만리터와 19만리터 규모의 배양기를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공장에 필적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배지(미생물이나 동식물의 조직 배양에 필요한 영양물질의 혼합체)를 배양기 크기의 80%만 채우는 것을 감안하면 타사가 30만 리터 규모의 배양기로 1회 배양에서 회수하는 것과 동일한 양의 배양액을 회수하는 것”이라며 “1회 배양 기간이 타사보다 다소 길어 타사는 배양기 당 연간 12배치(batch·1회 배양에서 생산하는 배양액)~16배치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데 비해 연간 10배치~12배치를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는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한 다수 회사는 유가식단회배양(Fed batch) 방식을 사용한다. 연속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약 2주 키운 후에 배양액을 마지막 날 한 번에 회수하는 유가식단회배양 방식과는 달리 배양기에 새로운 배지를 연속적으로 공급해 동일한 양의 배양액을 2~3주간 매일 회수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