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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배종면 교수는 비타민 D와 자살·우울증의 관계를 다룬 기존 국내외 논문을 분석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계절형 우울과 자살 예방을 위한 비타민D 제재 복용)는 대한보건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배 교수는 논문에서 “비타민D와 자살의 관계를 추적한 기존 연구 2편(환자-대조군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비타민D와 우울증의 관계를 다룬 연구에서도 상관성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2016년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고의적 자해(자살)는 10∼39세 사망원인 1위다. 20대 전체 사망의 43.8%를 차지한다. 자살은 봄에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살의 주요 위험요인인 우울증 중엔 봄보다 앞선 겨울에 증상이 심해지는 겨울철 우울증이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73.3%가 비타민 D 결핍(20 ng/㎖ 미만) 상태다. 특히 일조량이 낮은 겨울과 봄엔 약 90%가 10 ng/㎖ 미만이다. 배 교수는 논문에서 “비타민 D 보충제 투여사업을 실시하면 신체 면역력을 높이고 근골격계와 뼈 건강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계절형 우울과 자살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