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유튜브 `천리마민방위` 등장..`북조선 사람들에게`

  • 등록 2017-03-08 오전 10:32:53

    수정 2017-03-08 오후 12:38:0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유튜브에 등장했다.

8일 유튜브의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라는 채널에 ‘KHS Video’ 제목의 40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북조선 사람들에게’라는 설명이 붙은 이 영상에서 김한솔은 영어로 “내 이름은 김한솔이며,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진짜 김한솔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여권을 펴보였지만 화면에는 검게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내 아버지는 며칠 전 피살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 어머니와 누이와 함께 있다”며 있는 곳을 밝히는 듯 했지만 음소거 처리됐다.

그는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영상 속 인물은 김한솔이 맞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이 영상을 김한솔 본인이 직접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솔 주장 남성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들 김한솔의 신변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정남과 둘째 부인 이혜경 사이에 태어난 김한솔은 아버지가 권력에 밀려나면서 외국을 전전해야 했다.

김한솔은 마카오와 중국 등지에 머물다 2011년 말부턴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 월드칼리지 모스타르 분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고, 이후 프랑스 르아브르시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솔이 지난 2013년 8월 28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 기숙사를 나서 등교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2012년 10월 김한솔은 핀란드 TV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어떻게 김정일의 권력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아버지(김정남)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며 “이는 할아버지(김정일)와 삼촌(김정은) 간의 문제였고 두 사람 모두 (내가) 만난 적이 없어서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로부터 음식을 먹기 전, 배고픈 사람들을 생각하고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라고 교육받았다.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의 삶의 여건을 낫게 만들고 싶다”며, “국제학교를 마치고 대학 졸업 후 ‘인도주의 활동(Humanitarian Project)’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3년 12월 김정남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되면서 김정남·한솔 부자의 신변이상설이 돌기도 했으나, 김한솔은 프랑스 정부의 밀착 경호를 받으며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 학업을 마치고 지난해 마카오 또는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진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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