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세대(5G) 이동통신 개발 가속화를 위해 미국 백악관이 추진하는 민·관 파트너십 ‘AWRI(Advanced Wireless Research Initiative)’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 공동 투자에 나선다.
미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미 전역에 5G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4억달러(한화 약 454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AWRI를 발표했다. AWRI는 미 국립과학재단(NSF) 주도로 진행되며 앞으로 10년간 4개 도시에서 5G 무선통신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AWRI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AT&T, T-모바일, 퀄컴 등 민간 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 투자에 나서게 된다. 이들 기업은 400여명의 대학 연구진과 함께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연구 및 테스트를 위한 무선 네트워크 아키텍처 및 mmWave(밀리미터파) 등에 관해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테스트베드 개발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찰리 장 삼성전자 북미연구소(SEA) 상무는 “백악관 이니셔티브는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청사진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상적인 플랫폼을 삼성에 제공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발달된 통신 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5G 혁신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14일 주파수 개방 등 5G 네트워크를 위한 새로운 규칙을 채택했다. FCC는 오는 2020년이면 5G 이동통신 상용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5G 이동통신 기지국과 단말기를 소형화할 수 있는 1밀리미터(mm) 두께의 ‘5G용 소형 안테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