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우리 측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거나 환담을 나누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26일 오후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등 우리측 민간 조문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간 조문단은 12시경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 오후 13시경에 오찬과 휴식을 취했다. 이어 오후 18시20분경 금수산 기념궁전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측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한 이 여사와 현 회장 등 민간조문단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양에서 1박을 위한 숙소는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초대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우리측이 북측에 민간조문단의 숙소와 일정을 알려달라고 한데 대해 북측은 숙소가 백화원 영빈관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평양 대성구역 임흥동에 위치한 최고급 영빈관인 백화원초대소는 지난 2000년과 2007년 제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숙소였다.
지난 2002년 9월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