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28일 16시 4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대한통운 인수전은 지난 3월말 포스코와 롯데, CJ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본격 막이 올랐다. CJ는 이때부터 최약체로 꼽혀 왔다. 포스코는 자금력에 더해 이전부터 대한통운 인수에 나섰을 정도로 의지가 강력했다. 롯데그룹도 최근 수많은 M&A를 거치면서 큰 손으로 통했다.
롯데가 금호터미널 매각을 이유로 빠질 기미를 보였지만 CJ가 포스코와 겨룰 수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지난 23일 삼성SDS의 포스코측 합류는 CJ에게는 결정타였다. 포스코가 삼성이라는 든든한 원군은 물론 명분까지 거머쥐자 시장은 포스코를 사실상 인수자로 판단했다.
이재현 회장은 삼성가의 장남인 고 이맹희씨가 부친이다. 당초 고 이맹희씨가 그룹 경영에 참여하다 사카린 밀수 사건 등으로 밀려 났고, 이재현 회장은 적장자임에도 삼촌인 이건희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그룹과는 비교가 안되는 CJ그룹 경영에 만족해야 하는 처지다.
지금까지의 상황만을 놓고보면 대한통운 인수전은 지난해말 현대건설 인수전과 닮은꼴이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000720) 인수전에서 예상을 뒤엎는 파격 베팅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우선인수협상자 선정까지 갔다. 자금력에서 절대 아래였기에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도 병행됐다. 그러다 본입찰에 가서는 5조5000억원을 제시, 5조1000억원을 적어낸 현대차그룹을 제쳤다. 둘 다 예상가 4조원 중반을 크게 상회하는 고액베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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