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가 오르네`..美 항공업계 다시 `덜덜`

운임인상 불구 유류값 인상 `부담`
IATA "올해 美 항공사 수익 60억달러 감소"
  • 등록 2011-01-19 오후 3:52:46

    수정 2011-01-19 오후 3:52:46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경기 회복세를 타고 불황의 터널을 차츰 벗어나고 있던 미국 항공업계가 치솟는 유가에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은 유류값 인상에 대응해 지난해 말부터 항공료 값을 인상해 오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 US에어라인즈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 국제선 가격을 50달러 인상했으며 유나이티드 컨티넨탈과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등 미국 주요 항공사도 지난해 말 각각 항공료를 10달러와 20달러씩 인상했다.

이러한 항공료 인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AP통신은 업계 전문가 조사를 인용해 미국 항공료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3.5~5%정도 인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사들의 긴축 경영도 예고되고 있다. 델타 항공은 향후 1년 6개월내 약 100대의 항공기를 줄일 계획이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점차 현실화하면서 항공료 인상만으로 상승하는 유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 최근 미 항공사의 실적은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2위 규모의 델타 항공은 지난 4분기 19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2500만달러에 비해 24% 감소한 것. 항공사들이 유류값 상승에 발맞춰 항공료를 인상하고는 있지만 기름값 인상분을 항공료에 전부 전가하지 못해 매출이 증가하는데도 순익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항공수송협회(IATA)는 유류값 인상으로 올해 항공사들의 수익이 지난해 151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JP모간의 한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정착된다면 항공사들의 순익은 증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유가가 100~120달러 사이에 정착된다면 항공사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1.38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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