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前회장측, 베트남사업 부인.."사람소개했을 뿐"

  • 등록 2009-11-12 오후 3:25:05

    수정 2009-11-12 오후 5:16:18

[이데일리 전설리 박성호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베트남 건설사업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 김 전 회장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12일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날 김 전 회장과 국내 고급빌라 건설전문업체인 상지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빌라 건설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김 전 회장이 본격적인 재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 측근인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실장은 "상지건설의 시행사 대표가 김 전 회장 은사의 아들"이라며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 사업 이야기가 나와 김 전 회장이 베트남 현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싱가포르, 미국인 등을 소개해 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백 전 실장은 이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연결 시켜주는 브릿지 역할만 했을 뿐인데 `재기`라고 표현하니 당혹스럽다"며 재기설을 부인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최고급 골프빌리지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 150가구, 아파트 800가구 등 총 95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내년 2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 청담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지건설은 지난 1991년 1월 설립된 중견 건설업체로 고급주택 브랜드 `상지 리츠빌(Ritzvil)`과 `카일룸(Caelum)`, `카일루스(Caelus)` 등을 갖고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워크아웃이 결정된 직후인 1999년 해외로 도피했다가 2005년 귀국해 구속됐다. 이후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지난해 사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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