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에서는 이날 김 전 회장과 국내 고급빌라 건설전문업체인 상지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빌라 건설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김 전 회장이 본격적인 재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 측근인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실장은 "상지건설의 시행사 대표가 김 전 회장 은사의 아들"이라며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 사업 이야기가 나와 김 전 회장이 베트남 현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싱가포르, 미국인 등을 소개해 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최고급 골프빌리지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 150가구, 아파트 800가구 등 총 95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내년 2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워크아웃이 결정된 직후인 1999년 해외로 도피했다가 2005년 귀국해 구속됐다. 이후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지난해 사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