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증시 브레이크 쥔 車업계

  • 등록 2009-05-12 오후 4:01:39

    수정 2009-05-12 오후 4:01:39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이후 금융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은행들의 잇단 증자와 함께 증시 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욕구가 고개를 들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은행들의 증자 계획 발표 이후 차익 매물이 출회, 내림세로 마감했다. 증자 이슈 외에도 뉴욕 증시는 지난 3월 12년래 최저점에서 30% 넘게 급등, 숨고르기에 돌입할 때가 됐다.

증시 급등 후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아직 막을 내리지 않은 자동차 업체들의 위기가 증시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다. 11일 제네럴모터스(GM)의 임원 6명은 보유 중인 회사 주식 전량을 모두 매각, 파산보호 신청 우려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들은 총 31만5000만달러에 가까운 주식을 매도했으며, 남아있는 보유 지분도 현금화했다. 파산보호 신청시 보유 주식 가치가 휴지 조각으로 전락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모습은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만약 GM이 미국 재무부가 추진 중인 신주 발행 계획을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주당 가치는 2센트를 밑돌 전망이다.

이 가운데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에 손을 벌리지 않은 포드는 긴박하게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포드는 1956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3억주 규모의 보통주 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물량 부담 우려에 따라 포드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가까이 밀렸다.

주택 시장 타격으로부터 간신히 회복되고 있는 미국 은행들의 신용카드 손실 확대도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실시한 19개 대형은행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신용카드 손실은 오는 2010년까지 약 8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지만, 신용카드 대출과 관련한 각종 상품들의 손실까지 포함하면 주요 은행들의 신용카드 손실을 내년 1415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발표가 예정된 경제지표로는 지난 3월 무역 수지와 4월 연방 예산이 있다.

3월 무역 적자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9년래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 2월보다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에서 3월 무역 적자는 290억달러로 나타나며, 1999년 11월 이후 최저였던 260억달러보다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4월 연방 예산 적자는 200억달러로 전월 1593억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 경제지표 : 오전 8시30분에 3월 무역 수지가, 오후 2시에 4월 연방 예산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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