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토로 문제는 주거권 확보가 해결의 관권이므로 우토로 주민회 및 민간단체들의 자구책과 병행해 토지매입에 따른 부족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결정하고 내년 예산으로 15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예산은 전체 매입 금액인 40억원에는 모자라 근본적인 해결에는 국회와 민간의 모금이 필요한 상태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가 2차 세계대전 기간인 지난 1941년 교토 군용비행장 건설을 목적으로 조선인 노동자 1300여명을 강제동원하면서 만들어진 집단 합숙소 마을.
최근 우토로국제대책회의가 "우토로 토지 절반가량인 1만여㎡에 대한 매매협상을 마무리, 이달중 우토로마을 법인을 설립한 뒤 연말까지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토로주민회가 두차례 토지소유자 서일본식산과 토지 매매 협상을 벌이고 전체 토지의 2분의1에 대해 5억엔(약 40억원)에 매입하기로 잠정합의한 것.
천 대변인은 "일단 1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나 이후 2008년도에 15억원 이상의 예산지원이 가능한지는, 그 이후에 민간차원에서 노력을 보면서 그것에 부응해서 판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현재 민간측과 국회는 연차예산지원보다는 일괄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정부는 예산을 제안하고 국회에서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서 최종적인 결정을 해 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