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증시 700선 깨고, 채권은 보합

[거래소 692.42P..코스닥 52.25P][원/달러 환율 1203.1원..1개월래 최저]
  • 등록 2002-12-16 오후 5:09:44

    수정 2002-12-16 오후 5:09:44

[edaily 이경탑기자] 16일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아래로 되밀렸다. 이날 주가는 전주말대비 15.71% 하락하면서 주가지수 5일선과 20일선 및 120일선 등 주요 이평선을 모두 하회했다. 지난주말 미국증시 급락과 선물시장에서의 3월물의 저평가로 인한 백워데이션 악화가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낸데 따른 것이다. 채권시장은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세를 기록했으며, 환율은 달러/엔 흐름에 추종하며 1개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내려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5.71포인트(2.22%) 떨어진 692.4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지난주말보다 1.29포인트(2.4%) 내린 52.25포인트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의 채권수익률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속에 보합세로 마감했다. 주가 하락이 채권시장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금리 하락으로 조정 심리가 강했고 매수세력도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못했다. 국고3년 2-7호는 지난주말대비 1bp 상승한 5.24%를 기록했고 국고3년 2-4호도 1bp 높은 5.25%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엔 초강세로 전주말보다 6.90원 하락한 1203.1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13일 1202.20원이후 1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섰다. ◇거래소, 프로그램매물 부담 692.42포인트 마감 종합주가지수가 전주말에 이어 이틀연속 하락했다. 지난주말 미증시 급락이 거래소시장의 외국인 매물을 불렀다. 여기에 선물 3월물의 저평가로 인한 백워데이션 악화가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장초반 미증시 급락에 영향받아 700선을 깬 채 약세 출발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및 백워데이션 악화와 연계된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베이시스는 배당락을 반영한 3월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마이너스 1.2∼1.4포인트 수준을 맴돌았다. 개인이 대선이후 증시강세를 의식하며 저가매수로 맞섰지만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15.71포인트(2.22%) 떨어진 692.42으로 장을 마치면서 5일선과 20일선 및 120일선 등 주요 이평선을 모두 하회했다. 기관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79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51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234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023억원, 비차익이 922억원으로 전체적으로 194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전주말(5억7952만주)보다 늘어난 8억5963만주, 거래대금은 지난 금요일(2조663억원)보다 증가한 1조8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 포함 172개인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포함 626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와 유통, 운수장비, 운수창고, 건설, 증권, 보험 등이 2%∼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72% 급락했다. SK텔레콤과 국민은행은 각각 2.05%, 2.42% 내렸다. 한국전력도 2.11% 떨어졌다. KT가 0.18% 상승하며 `빅5`중 유일하게 올랐다. 이밖에 현대차와 LG전자, 신한지주, 우리금융, 삼성화재, LG카드가 2∼5%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나흘만에 큰 폭으로 내려섰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29포인트(2.4%) 떨어진 52.25포인트로 마감했다.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212개 종목이 올랐지만 내린 종목은 하한가 18개를 비롯해 570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3억4594만주로 지난주말보다 3000만주 가까이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600억원 줄어든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5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난 11일 이후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개인은 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4억원 순매도로 중립적이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디지털컨텐츠업종이 5.02% 하락, 하락률이 가장 컸고 소프트웨어와 금융업종도 3%대 약세였다. 또 통신서비스,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등 상당수 업종이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카드가 6.46% 급락한 것을 필두로 하나로통신과 KTF, 파라다이스, 다음, CJ홈쇼핑, 옥션 등이 3∼4%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NHN과 강원랜드도 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휴맥스가 0.73% 올랐고 동서도 2.47% 오르는 등 상대적인 견조함을 보였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바이오시스와 삼화기연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화기연은 사흘 연속 상한가. 이와 함께 전주말 로토복권 1등 당첨자가 발표된 로토토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리아텐더 씨앤에스 사이어스, 링크웨어도 등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75% 감자를 결의한 아큐텍반도체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액토즈소프트는 중국업체와의 로얄티 협상 불발 우려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났다. 이와 함께 테크원, 모디아, 휴먼컴, 제이엠피, 이모션, 엔터원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채권수익률 보합, 장기물 상대적 강세 이날 채권수익률은 보합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채권시장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금리 하락으로 조정 심리가 강했고 매수세력도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못했다. 채권수익률은 최근 하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조정심리가 강해져 주가 하락이라는 호재를 활용하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도 장중 상하 1bp 이내에 갇힌 모습이었다. 단기물 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반면 장기물은 비교적 탄탄한 매수세를 등에 업고 보합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2-7호는 지난 주말대비 1bp 상승한 5.24%를 기록했고 국고3년 2-4호도 1bp 높은 5.25%를 기록했다. 국고5년 2-8호는 보합인 5.52%를, 예보채 81회와 외평채 2-5호는 각각 1bp 낮은 5.68%와 5.64%로 장을 마감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국고 3년물이 집중적으로 거래되면서 총 거래량이 지난 주말보다 크게 늘어난 3800억원에 이르렀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은 지난 주말 종가와 같은 5.27%, 국고5년은 보합인 5.54%, 통안2년은 보합인 5.23%, 회사채 3년 AA-과 BBB-도 각각 보합인 5.87%와 9.29%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매매가 부재한 상황인 만큼 금리가 어느 쪽으로든 크게 움직일 여지가 적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선과 지준일도 수익률 변동성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 엔강세로 하락, 1개월 최저 1203.1원 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엔 초강세로 전주말보다 6.90원 하락한 1203.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3일 1202.20원이후 1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이달들어 처음으로 1200원대로 내려섰다. 환율은 전주말 달러/엔 급락을 반영하며 장초반 1199.50원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달 11일이후 한달만에 119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레벨과 일본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곧 1200원대 위로 올랐다. 그러나 1203원대에서는 기업네고와 엔강세 전망에 따른 매도세로 추가상승이 제한됐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말 120.51엔으로 마감하며 직전거래일보다 2엔이상 떨어져 이날 환율 급락을 이끌었다. 장중 달러/엔은 120.40∼120.87엔 범위에서 등락했고 4시30분 현재 120.60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8원대까지 올랐고 4시30분 현재 997.6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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