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1일)넘어야할 봉우리..실업과 NAPM 지수

  • 등록 2001-11-01 오후 4:41:02

    수정 2001-11-01 오후 4:41:02

[edaily] 10월의 마지막 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0.4% 성장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다. 이는 지난 91년 1분기 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또 다시 충격을 흡수하는 "눈높이 대응"을 했다. 1%의 경기 위축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것이라는 평가였던 것이다. 뉴욕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37% 오른 1690.20으로 마감됐다. 개장초 강세를 보이던 다우존스 지수는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0.51% 하락한 9075.14를 기록했지만 나름대로 "선방"했다. 그러나 연이틀 급락세에 과연 브레이크가 걸린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단언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매우 조심스럽다. 뱅크원의 앤서니 챈 수석 연구원은 "3분기 GDP는 불황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 주면서 동시에 상대적으로 불황의 정도가 심하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것이 바닥이라고 안도해서는 안된다. 4분기에는 더 악화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비팅은 "생산률 저하, 실업, 복지와 생활수준의 하락을 내내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일 발표되는 주요지표로는 주간실업청구수당건수와 10월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제조업지수, 9월 개인소비와 건설지출 등이 있다. 다시 "실업"과 "제조"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주간실업청구수당건수는 지난주 보다 1000건 늘어난 50만5000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10월 NAPM 제조업 제수는 전달의 47보다 떨어진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은 늘고 생산은 줄어드는 전형적인 경기 위축의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수는 계속해서 주지되어 온 재료인 만큼 그동안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지표들에 실컷 얻어맞아 이미 "맷집"이 강해진 뉴욕 증시는 박스권의 등락에 머물며 어떤 전망, 분석도 의미를 잃게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온 것은 바로 "정부"다. 8년만에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자 정부는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경기대책안을 이달내로 내놓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감세와 실업 대책을 포함한 경기대책을 우선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에 강한 지지를 표현하고 나섰다. 오닐 장관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아줄 것"이라면서 "이에따라 미국 경제가 4분기는 성장률이 플러스권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이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얼마나 신뢰를 실어줄 지는 미지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은 프라이스라인닷컴을 비롯, UAL, 델타 등 항공업체들이다.항공업체의 경우 9.11 테러 이후에야 뚜렷한 매출 감소를 보였기 때문에 이날 발표되는 분기 실적은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각 오후 4시30분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나스닥 선물지수는 전일대비 3.50포인트 하락한 1366.00을 기록하고 있으며 S&P500 지수는 4.90포인트 떨어진 1055.8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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