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4일 발간한 ‘생산인구 부족 극복을 위한 외국인 전문인력 활용 확대 방안-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 증가해 2022년 19만 명을 기록했지만, 이 중 전문인력 취업률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실시한 외국인 유학생 국내기업 취업 의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9%가 한국 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으며, 졸업 후 계획 1순위로 한국 기업 취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유학생은 대기업·선호 업종 취업을 고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봉·복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취업하겠다고 답해 중견·중소기업으로의 취업에 전향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외국인을 채용하는 기업 수가 부족하고, 취업 정보 확인 및 취업 비자 획득 어려움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 기업은 취업 공고 게재 시 외국인 지원 가능 여부, 취업 비자 지원 여부 등을 명시하고 있지 않아 취업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알아봐야 하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이에 보고서는 외국인 유학생 활용 제고 방안으로 △지방 상생형 ‘산학 연계 취업 프로그램’ 운영 △유학생 취업 비자 요건 완화 △유학생 대상 종합 정보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김꽃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제조업 비중이 크고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독일·일본은 적극적인 외국인 유치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유학생 활용이 사회적 비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외국 인력 정책이 될 수 있으므로 국민적인 인식개선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한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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