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시행 1년…적립금 32조 돌파

디폴트옵션 가입자수 565만명…연 수익률 10.8%
  • 등록 2024-08-13 오후 12:00:00

    수정 2024-08-13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 1년 만에 적립금이 33조원에 육박한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32조909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7조2634억원 증가했다.

디폴트옵션 제도는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디폴트옵션 대상이다. 지난 2022년 7월 도입된 후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사진=금융감독원
DC형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23조4985억원을 기록했다. IRP 적립금은 9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험등급별로는 초저위험 29조3478억원, 저위험 1조8772억원, 중위험 1조2011억원, 고위험 483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규모 상위 기관은 △KB국민은행(6조778억원) △신한은행(5조8268억원) △IBK기업은행(4조8845억원) △하나은행(3조4184억원) △농협은행(3조3398억원) 등의 순이었다.

올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가입자수는 565만명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38만명 늘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현재 41개 퇴직연금사업자의 총 305개 상품이 판매·운용 중이다.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되기보다는 본인의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분기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안내 및 공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비교공시 및 평가강화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 역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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