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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하여 1000억원 이상의 증자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고 2017년에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기준 저비용 항공 부문 1위를 수상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민이 신뢰하는 저비용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창사 이래 가장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 또 투명해지는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신규 기체(B737-8) 도입 및 고품질의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진적 운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전 최대주주인 성정·백제컨트리클럽은 이스타항공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이번 거래를 실행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백제컨트리클럽과 VIG파트너스 양측은 국내 항공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도적 지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스타항공의 성공적인 재도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이번 투자 이후 이스타항공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다. 조 신임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하였을 뿐만 아니라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항공 산업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영업은 물론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업계 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이스타항공은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 업계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만들어온 기업이다. 거시경제 전망은 불안정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으므로 향후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2023년은 이스타항공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거래 종결 이후 신규 기체 도입 및 노선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인수는 지난해 8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투자에 이어 VIG 4호 펀드의 여덟 번째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