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업무관리 플랫폼 업체 먼데이닷컴(MNDY)에 대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주가 급락으로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핀잘림 보라 애널리스트는 먼데이닷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종전 130달러에서 140달러로 높였다. 이는 이날 종가 114.35달러(전일대비 4.12%↑)대비 22.4% 높은 수준이다.
먼데이닷컴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업무관리 플랫폼 업체로 마케팅, 개발, 영업, 경영관리, 고객관계관리(CRM), 업무 협업 툴 등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200개 이상 국가, 200개 산업에 걸쳐 15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나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으며 공모가격은 155달러였다. 이후 11월 450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경기침체 및 B2B(기업 고객 대상)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 등으로 올 들어서만 63% 급락했다. 이는 시장수익률(나스닥지수 -28.8%)을 34%포인트 밑도는 수준이다.
핀잘림 보라 애널리스트는 “경기 악화가 먼데이닷컴의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실적으로 이러한 우려가 해소됐다”며 “비즈니스의 상대적 탄력성과 고객들의 높은 선호도를 통해 먼데이닷컴의 강력한 가치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 고객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국면에서 심각한 고객 이탈 및 하향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서 먼데이닷컴은 지난달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억3700만달러로 전년대비 65% 성장했고 연간 구독서비스를 통해 5만달러 이상 고액을 지출하는 고객 수는 1년새(3분기 말 기준) 613개에서 1323개로 116% 급증했다. 또 사용자가 10명 이상인 기존 고객의 매출 증가율은 135%를 기록해 높은 고객 충성도와 확장성을 보여줬다.
핀잘림 보라는 “기존 고객을 위한 새로운 운영체제 개방과 수익성 및 확장성을 높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낮아진 주가 수준으로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먼데이닷컴은 새로운 먼데이 워크 OS제품 출시 5개월만에 3000개 이상의 유료 계정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마지막으로 “먼데이닷컴은 디지털 전환과 유연한 근무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하는 매우 견고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먼데이닷컴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7명으로 이중 15명(88%)이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48.6달러로 현 주가대비 30% 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