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임신 중 카페인 섭취가 유년기 아이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자마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 태아 시절 카페인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4~8세 사이에 평균 0.68~2.2㎝만큼 키가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31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태아 시절 카페인에 노출된 아이들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아이들보다 4~8세 사이에 평균 0.68~2.2㎝만큼 키가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FP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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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1116쌍의 산모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연구를 실시한 결과 카페인과 아이들의 성장과 관련한 정확한 관련성은 밝혀내지 못했지만 카페인은 태아에 축적될 수 있는 신경 자극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아기의 성장 차이가 성인기에도 이어질 경우 이들이 미성장에 따른 심장병과 당뇨병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보건 기구가 권고하는 200㎎ 이하의 카페인을 섭취해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커피 한잔엔 14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인스턴트 커피에는 100㎎, 차 한잔엔 75㎎이 들어있다. 초콜릿에도 약 31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연구에 참여한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국립 아동 보건 및 인간발달 연구소의 제시카 글리슨 박사는 “하루에 커피 반 잔만 마셔도 신생아아 저체중 상태로 태어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며 “카페인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