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이모작 재배 확대…국산 밀 자급률 높인다

농진청, 국산밀 재배품질 관리지원단 운영
생산단지 늘리고 기술 지원…우수품종 개발
  • 등록 2022-03-17 오후 1:25:30

    수정 2022-03-17 오후 1:25:3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대규모 밀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을 추진한다. 면·빵 등 용도에 맞는 국산 밀 품종을 공급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이모작 재배를 화대할 계획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농촌진흥청은 국산 밀 재배 품질 관리 지원단을 운영해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보급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밀산업 육성기본계획’을 통해 현재 1% 수준인 밀 자급률을 2025년까지는 5%로 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지원단은 국산 밀 생산단지 확대 조성과 기술 지원에 나선다. 매년 생산단지에서 기후·토양 등 정보를 수집·분석해 생산단지별 맞춤형 고품질 밀 생산관리 기술을 설정할 계획이다.

품종 개발과 관련해서는 우선 기존 재배품종을 고품질 신품종으로 신속 대체하고 생산성과 재배 안전성이 높고 품질이 더 우수한 품종을 지속 개발한다.

면용은 재배 안전성이 높고 생산량이 많은 ‘새금강’을 확대 보급하고 빵용은 반죽이 잘 부풀고 식감이 부드러운 ‘백강’으로 대체한다. 2024년부터는 고단백질인 ‘황금알’을 보급한다.

빵용 밀은 단백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보급하고 드론을 활용해 비료를 달리 주는 기술과 물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농식품부가 수매 단계에서 밀을 등급화하는 수매단계 품질관리제도의 내년 시행과 관련해 기술 뒷받침을 한다.

밀 중심 이모작 재배기술도 확대한다. 밀과 콩을 이모작할 때는 생육일수가 짧고 수량·품질이 우수한 장류 콩 ‘선유2호’, 밀과 벼 이모작에는 ‘해담쌀’ 등 생육일수가 짧은 벼 품종을 추천할 예정이다.

밀을 적기보다 늦게 심어도 일반 수확 시기인 6월 10일쯤에 수확이 가능한 늦뿌림 재배기술도 확립하고 이모작 재배기술 현장 교육을 강화한다.

기능성 특화품종과 국산 통밀 이용 기술, 용도별 혼합 기술 개발을 강화해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 소재를 원하는 소비 경향을 적극 반영하고 국산 밀 소비 촉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용도별 국산 밀가루의 유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산 밀 100%의 밀가루 블렌딩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윤종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국산 밀 자급률 목표 달성은 국가 식량 계획의 중대한 과제”라며 “국산 밀 품질 경쟁력 확보와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밀 생산단지 현장연구와 기술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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