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부르는 '반월상 연골파열'…관절내시경으로 진단치료 동시에

  • 등록 2021-12-08 오후 2:13:48

    수정 2021-12-08 오후 2:13: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의 체중을 온전히 지탱하는 무릎은 평소 체중의 3배 정도의 하중을 견딘다. 달리기 등 운동을 하면 그 하중은 크게 상승한다. 만약 운동 중 ‘뚝’ 하는 소리가 나며 통증이 발생하면 ‘반월상 연골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파열은 러닝, 등산 등 운동을 즐기는 이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 중 하나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 무릎의 내측과 외측에 각각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평소 무릎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 등을 하는데, 무리한 운동 등에 의해 충격을 받으면 파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퇴생성 변화도 꼽을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심한 통증이 발생함과 동시에 부종, 압통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질환을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파열을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연적으로 낫기가 어렵고, 증 상을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월상 연골파열의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 초반에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 방법을 시행하며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손상 정도가 미비한 경우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 연골판 절제술,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지금 4mm 정도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손상 부위에 넣어 육안으로 직접 환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절 내부를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보기 때문에 연골이나 연골판의 손상을 정확히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내시경은 치료와 진단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데, 기존 절개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회복 역시 빠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반월상 연골판의 상태를 정확히 살피고, 치료를 시행한다면 연골판의 본래 기능을 회복해 퇴행성 관절염 등 2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할 것을 권하다”고 말했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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