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토교통부가 용산공원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토부는 국민이 참여로 만들어가는 용산공원을 위해 오는 19일 오후 3시 ‘소통과 참여로 함께 만드는 용산공원’을 주제로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 8월 1일부터 일반에 개방한 용산미군기지 내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내부(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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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세미나(Webinar)로 진행하며 국토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으로 참여를 원하는 국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소통할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7월 21일 용산공원 부지 부분개방 행사에서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을 공개하며 국민과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최종 계획안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005년 용산기지 국가공원화 발표 이후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고 추후 국민과 함께 중점적으로 논의해 나갈 의제들을 포함하여 용산공원의 미래모습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공원은 미군이 사용하던 용산미군기지에 조성한다. 지난 2003년 한미 정상이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에 합의하면서 공원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결국 2005년 부지의 공원화가 결정되었으며 2007년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제정돼 용산기지는 국내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 이후 2009년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와 2011년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2012년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1일에는 용산기지 동남쪽 서빙고역 맞은편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전면 개방해 시민들에게 용산공원의 미래를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장교숙소 5단지(약 5만㎡)는 1986년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구 대한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 16동과 관리동 2개 129가구를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과 오픈하우스 등으로 리모델링 해왔다.
신보미 국토부 용산공원추진기획단 과장은 “세미나 이후에는‘용산공원 국민소통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해 용산공원 국민참여단 모집, 용산공원 명칭 및 아카이브 공모전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