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우리 소엔 우리 사료용 벼가 좋아요”

서울대 연구진과 국산 사료용 벼 효능 확인
  • 등록 2018-06-20 오전 11:15:02

    수정 2018-06-20 오전 11:15:02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사료용 벼 ‘영우’.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 소에는 우리 사료용 벼가 좋다는 걸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농촌진흥청은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한우·젖소에 국산 사료용 벼와 수입 조사료를 먹이는 시험을 진행한 결과 국산 사료용 벼에 한우 체중 증가와 우유 생산량 확대 등 긍정 효과가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비교 대상은 사료용 벼 ‘영우’ 품종을 포함한 섬유질배합사료와 수입 조사료를 포함한 사료였다.

이 결과 국산 사료용 벼를 먹은 한우는 체중이 5%, 하루 새 증가한 체중(일당증체량)이 18% 늘었으며 기능성분인 알파-토코페롤 함량도 1.8배 높았다.

젖소도 우유 생산량이 10%, 임신율이 17% 늘었다. 체세포수는 반대로 27.7% 줄었다.

한우 시험은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김종근 교수팀-산청군기술센터가 30개월 동안 경남 산청 농가에서 진행했다. 젖소 시험은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김현진 박사-당진낙협이 9개월 동안 충남 당진낙농축협 시범농가 2곳에서 진행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사료용 벼는 이번 실험에 사용된 영우를 비롯해 목양, 녹우 등 총 8종이다. 약 4300㏊ 규모로 재배 중이다.

이번 연구는 쌀 생산조정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농진청은 농촌진흥 관련 연구를 주로 하는 중앙행정기관(농림축산식품부의 외청)이다.

정부는 쌀 소비 감소에 따라 매년 남아도는 쌀 생산을 줄이고자 논 농가가 벼 대신 조사료 등을 생산토록 유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조사료는 수입 장벽으로 보호받는 쌀과 달리 수입산과 직접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각종 지원에도 논 농가가 작목을 바꾸는 데 부담이 있었다.

안억근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사료용 벼 보급 확대와 쌀 수급조절, 수입사료 대체를 통한 조사료 자급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품종을 개발해 국산 사료용 벼의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젖소에 국산 사료용 벼를 먹인 효과. (그래픽=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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