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안에 들어가는 영상 관련 기술을 개발해 라이선스와 로열티 형태로 국내외 80여개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한다. 기술을 중시하는 회사인 만큼 직원 중 80% 이상이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됐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는 “엔지니어 중심 회사이기 때문에 연구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한다”며 “코어타임 운영 외에도 직급에 따른 호칭 대신 영문 이름을 부르는 등 ‘수평적인 조직’,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칩스앤미디어를 비롯해 비엔디생활건강, 바디프랜드, 디엠에스(DMS(068790)) 등 중견·중소기업(이하 중기)들은 파격적인 업무방식과 함께 ‘통 큰’ 복리후생을 시행하며 주목 받고 있다. 이들 중기는 인지도와 급여 등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여건을 이 같은 방법으로 극복하고 우수 인력 확보 및 유지에 적극 활용한다.
비엔디생활건강은 매년 전 임직원이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떠난다. 2015년과 지난해엔 3박4일 동안 벳부온천 등 일본 후쿠오카 인근에서 휴가를 보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일본 삿포로와 홍콩에 다녀왔다. 배우자까지 포함해 부부동반이 원칙이며, 미혼일 경우 부모님과 친구 등 본인 외 1명을 동반할 수 있다.
회사 내 파격적인 복지시설을 마련,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사례도 있다. 국내 1위 안마의자 업체인 바디프랜드는 서울 도곡동 본사 한 개 층을 모두 복리후생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 곳에는 헬스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가 상주하는 피트니스센터인 ‘바디프랜드 짐’이 있다. 특히 피트니스센터에서 진행하는 ‘몸짱 프로그램’ 등은 업무시간에 진행된다. 이 외에 네일숍을 겸한 미용실인 ‘살롱 드 바디프랜드’, 고급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드 바디프랜드’ 등이 있다. 전문의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20여명이 상주하는 부속의원도 최근 마련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사내 어린이집과 복지기금 조성 등도 추가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중기 직원들은 대기업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급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한다”며 “파격적인 근무방식과 복리후생을 시행할 경우 우수 인력 확보와 유지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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