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2025년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되는 잠실야구장은 개방형이 좋을까, 돔형이 좋을까? 잠실야구장 이전 계획이 알려진 후 야구팬들과 주변 지역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며 활발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돔형 야구장을 선호하는 측은 날씨에 영향 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소음과 조명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피해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 반면, 개방형을 선호하는 측은 야구가 기본적으로 야외스포츠인 만큼 열악한 기후조건이 아닌 이상 굳이 돔구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돔구장의 재정부담이 크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 △잠실야구장 이전·신축 계획 위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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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는 서울시는 잠실야구장의 구장 형태를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본격화한다.
시는 우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프로구단, 야구 해설위원 등 야구계 전문가와 학계 100여명이 참여하는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내달 2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다음 달 초~중순 서울시 홈페이지와 KBO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구장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문화체육시설인 만큼 전문가 토론회와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잠실야구장 건립형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4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야구장을 현재 보조경기장(북서측)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축하고(2020년 착공, ‘25년 준공 목표)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5000석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기본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