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3400억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SOC) 공사를 지난 5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신도시 안에 도로·상하수도 등을 비롯해 병원·경찰서·소방서·학교 300여 개소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이라크 정부로부터 80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사업을 수주해 비스마야 지역 약 1830만㎡ 부지에 경기도 분당급인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짓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7일 이라크 현지로 광어회 600인분을 싣고 가 한화건설 현장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현재 이라크 비스마야 현장에는 한화건설과 약 100여 개 국내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해 연인원 55만 명에 이르는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당시 김 회장과 만난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바그다드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이 “이라크 내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공사한 한화건설 직원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모두 100억 달러가 넘는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전체 신도시 공사비(SOC 공사 제외)의 27.7%인 약 21억 34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전체 시공비의 10%인 2억 1200만 달러를 계약 체결 후 60일 안에 선수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받게 된다고 한화건설은 설명했다.
현지 추가 공사 수주도 기대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 사업의 하나로 계획하고 있는 100만호 주택 건설 공사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중동 지역 사업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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