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꿈' 여전..무주택가구 80% "집 살 의향"

주택금융公, 2013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 조사
  • 등록 2014-01-08 오후 3:00:00

    수정 2014-01-08 오후 3:00:0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2013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주택 가구 중 82.2%는 집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주택을 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주택가구 2027가구 중 82.2%, 유주택가구 2973가구 중 64.9%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택구입과 주택임차 시 선호하는 주택의 전용면적은 60~135㎡였다. 주택구입 의향이 있는 3591가구 가운데 88.6%가, 주택임차 의향이 있는 2061가구 가운데 76.3%가 각각 60~135㎡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60㎡이하 면적의 주택에 대한 구입의향은 3.1%로 매우 낮았으며, 임차의 경우 20.9%가 전용면적 60㎡이하 면적을 원했다.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 중에서는 76.1%가 10년 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전 65.9%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유형 중에서는 고정금리를 가장 선호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 의향이 있는 가구 중 57.5%가 고정금리를 선호했으며, 그 이유로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금리가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8.3%였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대다수는 대출금액이 충분하다고 느꼈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1544가구 중 82.3%가 대출금액이 충분하다고 응답해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금융기관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가장 적절하다고 보는 월소득 대비 대출원리금 상환금액의 비율은 15.6%로 조사됐다.

보유 주택을 전세로 임대하고 있는 가구 중 59.6%는 전세 임대 유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95가구 중 59.6%가 전세임대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전세금을 반환하려면 목돈이 필요해서’라고 답한 이들이 47.9%였다. ‘월세 관리가 힘들어서’라고 답한 사람은 31%를 차지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8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전국 일반가구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여전히 무주택가구의 내 집 마련 의향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높은 추세를 이어갔다”며 “주택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구입 의향은 꾸준히 유지되는 등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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