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출시 2주만에 100만좌 돌파

18일 기준 잔액도 1100억원 넘어..“판매경향 정상화 중”
산은 다이렉트 재형저축 출시 변수..경쟁 불붙을지 관심
  • 등록 2013-03-19 오후 6:32:16

    수정 2013-03-19 오후 6:39:24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지난 6일부터 판매된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2주일 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했다. 출시 전부터 치열했던 과당경쟁이 수그러들고 판매경향이 정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판매된 재형저축 신규 계좌는 98만 8000좌에 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재형저축 판매 첫날인 지난 6일 27만9000좌에 달했던 신규 계좌는 7일 15만좌, 8일 14만8700좌 등으로 조금씩 줄어들다 12일부터 7만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매일 7~8만좌 씩 신규 계좌가 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런 추세라면 19일 기준으론 신규 계좌 수와 잔액이 각각 100만좌와 1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권에선 출시 초기 가열했던 은행 간 경쟁이 수그러들고 판매 경향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는 21일 산업은행의 다이렉트 재형저축이 출시되면 은행 간 경쟁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고금리는 기업·농협은행 등과 같은 4.6% 이지만, 4년간 적용되는 기본금리가 연 4.5%로 은행권 중에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수시 입출금 통장에 계좌이체를 신청하면 0.1% 포인트 우대금리를 주기로 했다.

당초 산은은 다른 은행의 재형저축 최고금리(4.6%)보다 0.1~0.2% 포인트 금리를 더 얹어 주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금융감독원이 과당 경쟁에 제동을 걸고 감사원이 고금리 다이렉트 상품이 역마진이라고 발표하면서 중단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앞서 출시된 대다수 재형저축과 달리 4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4년째부터는 변동금리로 이자가 붙는다”며 “기본금리도 높아 고객을 끌어당길 유인이 충분한 만큼 은행 간 경쟁이 다시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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