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검색자라면 으레 첫 번째 검색에서는 메이시 백화점이나 갭, 제이크루를 떠올리고, 침구 검색에서는 월마트나 아마존닷컴의 침구 코너를, 러그에서는 크레이트앤배럴이나 홈디포 등을 염두에 뒀을 법하다.
그러나 공교롭게 세 가지 검색창에서는 모두 미국의 3대 백화점 중 하나인 `JC페니`가 가장 먼저 뜬다.
NYT는 온라인 검색 전문가인 블루파운튼미디어의 도우 피어스에 문의한 결과 악의적 목적의 해킹을 뜻하는 `블랙 햇(black hat)` 최적화를 통해 순위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테면 유명하지 않은 작은 사이트에서 JC페니 같은 대형 사이트 링크를 많이 걸어 검색순위를 올리는 수법이다. 이 같은 블랙 햇 최적화 자체는 불법은 아니지만 가장 신뢰도가 큰 검색엔진 중 하나인 구글로서는 타격이 클 수 있다.
이에 대해 JC페니 측은 랭크를 건 당사자가 자신들은 아님을 분명히 했고 구글도 "2억 개에 달하는 도메인을 2만 4000명의 구글 직원들이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JC페니가 구글의 최대 광고주인 만큼 구글이 의도적으로 JC페니의 블랙햇 전략을 지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글은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된 후 JC페니의 검색 순위를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