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이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던 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전날 고개를 들었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진정시킨 것도 한몫했다.
오전 10시3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178.27로 전일대비 18.59포인트(0.1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1포인트(0.19%) 상승한 2383.31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96.01로 전일대비 3.73포인트(0.27%)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40센트 오른 5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은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쿼더러플` 위칭데이다. 이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홈 렌더즈, HP, MS `상승`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인 액크레디티드 홈 렌더즈(LEND)는 상당히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27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대출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28.3% 급등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알카텔 루슨트와의 특허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에 0.5%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월 근원CPI `예상 부합`..CPI는 `상회`
미국의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낮아지며 월가의 예상치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날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급상승으로 고개를 들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미국 노동부는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CPI가 전월의 0.3%에서 0.2%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2%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CPI는 전월의 0.2%에서 0.4%로 높아지면서 월가 예상치인 0.3%를 넘어섰다.
전년대비로는 근원 CPI는 2.7%를 기록, 전월의 2.6% 보다 소폭 올라갔다. CPI의 경우는 전월과 같은 2.4%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플레이션 안정권인 1~2%를 여전히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이 겨울철 유틸리티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 2005년 11월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월에는 0.3%(수정치) 줄어든 바 있다.
이로써 산업생산은 지난 12개월동안 2.3% 증가했다.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6%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생산설비 가동률도 전월의 81.4%(수정치)에서 82.0로 높아지면서 월가 전망치인 81.5%를 웃돌았다.
건설 자재를 제외하고는 모든 산업의 생산이 증가했다.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6개월 최저..예상엔 부합
반면 미국의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91.3에서 88.8로 떨어졌다.
이같은 지수 하락은 휘발유 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하락, 서브 프라임 부실 부각 등으로 소비자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때문이다.
하지만 3월 지수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와는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