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월세이율 1% 밑으로 떨어져

7월 전국평균 주택 월세이율 0.99%
  • 등록 2006-08-09 오후 6:45:38

    수정 2006-08-09 오후 6:45:38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전국의 평균 주택 월세이율이 1% 밑으로 떨어졌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전국 평균 주택 월세이율이 0.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 월세이율이 1% 밑으로 내려간 것은 국민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8월 1.31%를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월세이율이란 월세와 전세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월세금을 전세보증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값으로 나눈 것. 월세이율이 낮아질수록 임대인이 주택을 임대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낮아지고,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은 줄어든다.

즉, 전세 1억원 짜리 2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월세보증금 없이 없이 월세로 바꾸게 되면, 5년 전에 월세금은 평균 131만원이었지만, 현재는 100만원이하가 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8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내에서 강남지역은 0.85%, 강북지역은 0.90%로 다소 차이가 드러났다.

또 경기지역은 0.98%를 나타냈으며, 부산(0.96%), 대구(0.90%), 대전(0.98%) 등 지역도 월세 이율이 1%에 못 미쳤다.

반면 인천(1.12%), 광주(1.10%), 울산(1.09%) 등의 광역시와 기타 지방(1.12%)은 1%이상을 기록했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리서치센터 실장은 "일반적으로 집주인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는 반면 세입자의 경우 주거비 부담이 적은 전셋집을 선호한다"며 "월세이율의 하락은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줄었다는 의미 이외에도 전세시장 안정의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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