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금리인하 `강력호재`..760선 안착(마감)

  • 등록 2004-08-12 오후 3:48:18

    수정 2004-08-12 오후 3:48:18

[edaily 양미영기자] 거래소 시장이 금리인하라는 강력 호재를 만나 760선으로 단번에 직행했다. 한국은행의 깜짝 이벤트에 일부 투자자들은 어리둥절했지만 대체로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두터운 매물대 앞에서 망설이던 지수는 금리인하 소식으로 60일선을 가뿐히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강세를 이끈 외국인이 잠잠했던 반면, 금리인하에 심리가 호전되면서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됐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3.64 포인트, 1.81% 오른 766.70에서 장을 마쳤다. 760선 진입은 지난 7월7일이후 근 한달만이다. 484개 종목이 오르고 233개 종목이 내려 사자세가 압도했다. 다만 거래는 평소수준을 유지하며 3억1661만주, 1조8065억원이 거래됐다. 외국인이 67억원 순매도로 사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반면, 기관이 2745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여전히 반등세를 이용해 매도세로 일관, 2539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1만4000계약이 넘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로 프로그램 매매 사정도 좋았다. 2464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전 업종지수가 오른 가운데 건설업과 기계 보험업종 등이 4% 안팎으로 급등했다. 운수장비 통신업 금융 은행 섬유의복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기전자 유통업 서비스업 등은 오름세가 제한됐다. 프로그램 매수 영향으로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10위안의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SK텔레콤(017670)이 5% 급등하고 SK과 국민은행도 3% 이상 올랐다. 현대차 한국전력 KT 등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IT주들과 함께 SK POSCO 등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최근 선전했던 은행업종은 다소 등락이 엇갈렸다. 우리금융 하나은행 외환은행은 강세를 지속했지만 신한지주는 2.06%가 빠졌다. 대형건설주들은 행정수도이전 기대감이 맞물리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이 8% 이상 급등하고 대림산업이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우종합기계는 중국 연착륙 기대가 만발하며 7% 이상 급등세를 탔고 KT&G는 자사주 300만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장중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동부제강은 후판가 인상 수혜로 나흘째 올랐고, 11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카스코는 상한가에 진입했다. 해군군함을 수주한 현대중공업을 비롯, 조선주들은 대체로 강세였다. STX조선은 7% 이상 급등했다. 반면, 삼영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기저효과가 크고 향후 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장초반 하한가까지 가는 수모를 겪은 후 5%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들은 이날 반등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 아남반도체는 보합을, KEC는 강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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