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개장) 반도체 강세..나스닥 7p 상승, 다우는 보합

  • 등록 2001-08-13 오후 10:35:16

    수정 2001-08-13 오후 10:35:16

[edaily] 골드만삭스의 반도체주들에 대한 무더기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인해 나스닥지수가 오름세로 출발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산업이 이미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인텔, 브로드컴 등에 대해 일제히 투자등급과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오러클의 실적악화 전망으로 인해 소프트웨어주들은 약세를 보이는 등 기술주 업종별로 등락이 엊갈리고 있다.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금주에는 소매매출, 사업재고,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들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델컴퓨터, 휴렛패커드, 월마트, 홈디포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포진돼 있어 오늘 아침 애널리스트들의 움직임 만큼이나 분주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13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39%, 7.57포인트 오른 1964.0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416.12포인트로 보합선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전주말보다 0.08% 오른 상태다. 예기치 못했던 골드만삭스의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뉴욕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경쟁사였던 메릴린치가 그동안 꾸준히 반도체주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온 반면, 골드만삭스는 조심스런 평가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테리 랙스데일은 반도체산업의 펀더멘털이 4/4분기분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상당수 반도체주들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 맥심 인티그레이티드에 대해서는 추천종목에 편입시켰고 인텔, 브로드컴, 리니어 테크놀로지 등에 대해서도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1.0% 상승중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퀄컴에 대해서도 투자등급과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여타 기술주들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엊갈려 업종별로 상반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크레이머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 대해 1/4회계분기 매출실적 추정치를 당초의 39억9천5백만달러에서 37억달러로, 주당순익도 4센트에서 1센트로 낮춰잡아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개장전 거래에서부터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말 오러클의 CFO인 제프 헨리는 현 분기 주당순익은 당초 예상과 일치하겠지만 매출인 2개월 연속 예상치에 못미칠 것이라고 발표, 소프트웨어주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휴렛패커드에 대해서는 배런스가 경쟁력있는 프린터부문에 주력하고 마진율이 낮은 PC부문에서 손을 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보도한 영향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리먼브러더즈는 글로벌 텔레콤업체들에 대해 가격대가 점차 매력적인 수준이 되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매수추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고 UBS워버그는 제록스에 대해 내년에는 상황이 안정되고 CEO 교체 예정이 현금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0월 25일 출시할 윈도우즈 XP에 대한 이스트먼 코닥의 불평을 받아들여 코닥의 디지털 카메라 활용이 수월한 방향으로 XP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발표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알코아는 거래처의 도산으로 인해 지난 6월말로 끝난 분기에 8백만달러의 특별손실이 발생, 해당분기의 순익이 당초의 4억2천9백만달러에서 4억2천1백만달러로 하향조정됐으며 주당순익도 36센트에서 35센트로 하향조정됐다. 지난주 의류유통업체들의 7월중 매출실적이 대단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프루덴셜증권이 의류 유통업체들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이 업종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미 상무부가 캐나다산 수입원목에 대해 19.3%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으로 인터내셔널 페이퍼, 조지아 퍼시픽 등 제지업체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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