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 1년을 맞이한 가운데, 저위험 상품의 연간 수익률이 최고 12%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근로자)가 적립금 운용기간 만료(상품 만기) 시 운용지시(금융상품 결정)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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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6월 말 기준으로 공시한 자료를 보면, 지난 1년(2023년 7월~2024년 6월)간 저위험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7.51%로 집계됐다. 중위험 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2.16%, 고위험은 16.55%였다.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하는 초저위험 상품의 수익률은 3.47%였다.
저위험 중엔 연간 수익률이 12%를 웃도는 상품도 3개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의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2’가 12.37%로 가장 높았고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의 디폴트옵션 상품도 각각 12%를 넘었다.
중위험 상품의 가장 높은 수익률은 17.59%(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1), 고위험의 최고 수익률은 25.58%(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BF1)로 나타났다. 41개 퇴직연금사업자가 판매·운용 중인 305개 상품 전체의 연간 수익률은 10.8%로 집계됐다.
최근 6개월(2024년 1~6월)로 좁혀보면 저위험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4.60%였다. 이 수익률이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수익률은 9%를 넘게 된다. 중위험 상품의 6개월 수익률은 7.59%, 고위험은 11.09%였다. 초저위험 수익률은 1.66%에 그쳤다.
6월 말 기준 디폴트옵션 가입자는 3월 말 대비 38만명 늘어난 565만1000명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적립금액(판매금액)은 32조9095억원으로, 확정기여(DC)형이 23조498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은 9조4110억원이었다.
위험별 적립규모를 보면 초저위험 상품에 전체의 89%인 29조3478억원이 적립됐다. 저위험 적립금은 1조8772억원, 중위험과 고위험은 각각 1조2011억원, 4834억원이었다.
디폴트옵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는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비교공시 및 평가 강화 등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