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이었던 김홍일 후보자, 백종원 가정교사였다

  • 등록 2023-12-07 오후 1:21:15

    수정 2023-12-19 오후 4:59:4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67)가 고등학생 시절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가정교사를 지냈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왼쪽)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남다른 인연이 화제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은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소년 가장’이 됐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어린 동생들을 보살피며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김 후보자는 당시 예산 임성중을 1등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예산고 재학 시절에는 김 후보자의 학업 능력을 눈여겨 본 백승탁 교장(현 예덕학원 명예이사장)이 교장 사택에서 김 후보자가 3년 동안 숙식을 해결하며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백 교장의 자녀를 가르치며 가정교사 역할을 했고 당시 백 교장의 장남이 백종원 대표다.

이후 김 후보자는 1972년 예산고를 졸업하고 1975년 충남대 법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했다. 이후 대검 중수부장·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그는 검사가 된 이후에도 모교 장학재단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방통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며 “김 후보자는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소년 가장으로 일을 하면서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졌다”며 “뒤늦게 대학 진학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통위 장관 후보자로 직접 지목한 만큼 김 후보자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일화도 전해진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가까운 인사들과 설렁탕집을 찾았을 때 김 후보자를 “김 선배”라고 부르며 “설렁탕 집에 가면 나오는 섞박지를 보면 떠오르는 귀한 선배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부모님을 일찍 여읜 김 선배가 세 동생을 직접 키우면서 섞박지를 그렇게 많이 만들어 반찬으로 먹었다고 했다. 그런데 돈이 없어 고춧가루 대신 무에 소금으로만 간을 했다더라. 섞박지를 보면 생각나는 이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