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박을 안 하지?” 낯선 한동훈 반응에 빵 터진 박범계

검찰 특활비, 보기 드물게 의견 일치 이뤄
박범계 의원, 한동훈 장관 반응에 웃음 터져
  • 등록 2023-11-10 오후 1:00:01

    수정 2023-11-10 오후 1:13:3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대립각을 세워온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견 일치를 보이며 웃음을 터트린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견 일치를 서로 확인하며 웃음을 터트린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의원은 한 장관에게 검찰 특수활동비(특활비)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마약 수사가 한동훈 장관에게, 윤석열 정부에 정말 필요한 민생 수사라면 다른 특활비를 당겨서라도 마약 수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반박하지 않고 “오늘 하신 말씀이 전부 다 공감된다”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의 반응에 당황한 듯 “왜 반박을 안 하시지?”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두 사람은 평소 매사에 날 선 공방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한 장관도 옅은 미소로 화답했다. 회의에 배석한 의원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 의원과 한 장관은 그간 국회 대정부질문과 법무부 국정감사 등에서 잦은 충돌을 빚어왔다. 박 의운은 지난 7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미소 짓고 있던 한 장관을 향해 “왜 엷은 미소를 띠고 있느냐”고 물었고, 한 장관은 “제 표정까지 관리하는 것이냐”고 맞받았다.

당시 박 의원이 계속해서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가볍기가 깃털 같다”고 하자 한 장관은 “훈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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