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1주년 "모든 평가서 낙제, 야당탓만…내각 쇄신해야"(종합)

10일 민주당 대구 현장최고위원회의
"경제 추락, 민생 도탄, 안보는 무너져"
"윤석열, 이재명 마주 앉는 자리 필요"
  • 등록 2023-05-10 오전 11:56:32

    수정 2023-05-10 오전 11:56:3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출범 1년을 ‘실패’로 평가하며 윤 정부의 인적 쇄신을 촉구했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하며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열린 제105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지난 1년간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으며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지난 1년 내내 전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했던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는 초심을 되새겨 주길 부탁한다”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4년 국정 역시 지난 1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 국정 파탄을 막기 위해선 정치,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도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를 국정 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는 게 정치 복원의 출발”이라며 “국정 협력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반드시 야당 대표와 함께 마주 앉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의 만남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출범 1년인 지금이야말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 쇄신을 통해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출범 1년, 대통령 국정 운영 기조에 과감한 변화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 1년이 10년 같았다”며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대한민국 1년에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며 “국민의 뜻을 따르는 정상적 정권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김은혜 홍보수석의 책임을 추궁하며 “365일이 국민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대통령실을 전면 쇄신하라”고 쏘아붙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자신만 옳다는 독선과 아집, 적이 아님 친구라는 단세포적 사고, 퍼주기 말고 할 줄 모르는 굴종 외교가 대한민국을 위기의 수렁에 빠뜨리고 있다”고 평가했고,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1년의 모든 평가가 ‘낙제점’인데 낙제점을 넘어 마이너스 평가를 내린 사람이 많다”며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취임 1주년 홍보 영상에서 안보, 공정, 국익, 미래, 국격을 지켰다며 자화자찬에 여지없이 들어갔다”며 “이 정도면 자화자찬 정권이라 불러야 한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온통 전 정부 탓, 야당 탓 뿐이었다. ‘용와대’는 국정 1번지가 아니라 남탓 1번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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