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케트공업절’ 잠잠…“미사일 발사준비 등 특이동향 없어”

4년 전 화성-15형 미사일발사일 기념일
  • 등록 2021-11-29 오후 12:28:29

    수정 2021-11-29 오후 12:28:29

‘항공절’, ‘로켓공업절’(북한 명칭 로케트공업절)이 인쇄된 올해 북한 달력. (NHK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핵무력 완성 선언을 기념해 29일을 ‘로케트공업절’로 지정한 북한이 이날 별다른 언급이나 동향 없이 잠잠한 모습이다.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 등 북한군의 특이동향도 현재는 관찰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올해 발행된 북한 달력은 11월 29일 로켓공업절로 표기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북한이 이를 공식적으로 거론하거나 기념하는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오늘 역시 노동신문 등 공식매체서 로켓공업절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선전매체들을 통해서 11월 29일을 화성-15형 미사일발사일로 기념하고 화성-15형 발사 성과를 회고하는 보도 등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7일자 기사에서 “지금도 사람들은 4년 전 11월29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그 어떤 침략 세력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힘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로케트공업절은 북한이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를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 발사 현장을 직접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로소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 실현됐다”고 선포했다. 로케트공업절의 제정은 올해 초 11월 29일에 로케트공업절로 표기된 달력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포한 날인 만큼, 당초 북한이 이날을 기념해 무력 시위나 기념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후 한 달 넘게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추가로 설명드릴 만한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적 기념일이 진행한 행사는 통상 다음 날 보도하는 북한 매체 특성상 내일까지 동향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또 다른 기념일인 ‘항공절’에 대해서는 언급했다. 항공절은 항공대가 창설된 날을 기념해 2012년 5월 김 위원장이 기념일로 지정했다. 김일성 주석이 1945년 11월 29일 신의주항공협회 연설에서 항공대 조직 구성 방안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2년 뒤 1947년 정규 비행대를 조직하게 된 것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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