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쏟아진 폭우에 경남 함양서 2명 실종…전국 피해 속출

경남 함양서 주민 2명 실종…수로 작업 중 실종 추정
경남 산청서 도로 일부 무너져…주택 등 3곳 침수되기도
  • 등록 2020-07-13 오전 11:37:10

    수정 2020-07-13 오전 11:46:27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밤부터 장마정선의 영향으로 쏟아진 비로 경남에서 2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번 장마로 경남 함양에서 주민 2명이 실종됐다. 이들은 장마로 인해 불어난 수로를 작업하던 중 실종된 것으로 추정돼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경남 산청군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에서 길이 50m의 경사면 일부가 무너져 내려 인근 거주하던 주민 2명이 산청동의보감촌관리사무소에 일시 대피했다. 도로는 현재 양방향 통제한 채 응급 복구 중이다.

부산 서구에서 주택 1곳이 물에 잠겼고, 전북 익산 주택 1곳과 부안 축사 1곳은 일시적으로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급배수를 지원했다. 남부지방의 농경지 357ha 물에 잠기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30명과 장비 9대를 동원해 하천가 낚시객 1명을 구조하고 차량 철수 등 4건의 안전조치도 취했다. 현재 댐 저수율 56.3% 수준이다. 현재 15개 국립공원 탐방로 407곳도 출입 통제된 상태다.

한편 이번 비는 이날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북 위도(부안) 228mm △전남 피아골(구례) 209.5mm △경남 지리산(산청) 260.5mm △북상(거창) 225mm △하동 211mm △남해 202.3mm △거제 200.1mm 등 전국 곳곳이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후까지 경상해안에는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13일 오전 세종시 가람동 한국중부발전 세종본부 앞 도로가 침수, 관계 공무원들이 긴급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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