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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진전된 것이 없다”며 “저희 제안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 관련 국정조사 요구안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나머지 법안을 정리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며 “안된다면 다음 주 투 포인트 (본회의를)열어 하루는(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안을 보고하고 하루는 해임안 표결과 기타 법안 통과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한 차례 더 만날 전망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합의가 안 됐다”며 “이따(오후에) 만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 대해 “참석은 할 수 있는데, 저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여야가 이날 오후에도 극적 담판에 실패할 경우 추경 처리를 위해 소집된 6월 임시국회는 본회의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날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 모든 과정이 국회 정상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국회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대화하고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교과서 수정 사건 등 국정조사를 수용하거나 다음 주 ‘투 포인트’ 국회를 열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하라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다. 오 원내대표도 다음 주 정 장관 해임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