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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스플레이장비에 주력하는 중견기업인 디엠에스(DMS(068790))가 무려 10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웨이하이(위해)에 구축한 공장을 통해 근접지원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한편, 원가절감도 실현하면서 매 분기 수익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엠에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1828억원보다 26.8% 늘어난 2319억원이었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올 4분기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OLED와 LCD 장비 수주와 납품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4분기에도 현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08년 매출액(2800억원)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디엠에스가 올 들어 매 분기 호실적을 이어가는 이유는 중국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전체 매출액 중 중국 등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80%로 늘어날 것”이라며 “웨이하이에서 생산한 장비를 현지에 곧바로 공급하면서 기술력 외에 근접지원과 원가절감 등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 중 중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둔 곳은 디엠에스가 유일하다.
LCD 장비에서 OLED 장비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백라이트유닛(BLU) 등 별도로 광원이 필요한 LCD에 비해 O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때문에 LCD보다 얇게 구현할 수 있으며 색재현도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는다. 최근에는 휘어지는(플렉시블) OLED도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디엠에스의 매출액 중 OLED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1%에서 지난해 35%, 올해 40%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에는 이 비중이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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